김지현, 이윤택 성추행 새로운 폭로...청와대 국민청원으로 번져
이사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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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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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릿지=이사회 기자] 배우 김지현이 연희단 거리패 이윤택 연출가의 성폭행 사실을 폭로했다.
김지현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심이 있다면 모든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빌 것 이이라고, 그래서 내가 받은 상처도 치유 될수 있을지 모른다고 작은 희망을 가졌다"며 자신이 이윤택의 기자회견장에 갔음을 전했다.
이어 "하지만 변함이 없었다. 성폭행 부분에서 강제성이 없었다는 말씀에 나는 기자회견을 뛰쳐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분노했다.
김지현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연희단거리패에서 활동했다"면서 "황토방이란 곳에서 여자단원들은 밤마다 돌아가며 안마를 했었고 저도 함께였다. 그리고 그 수위는 점점 심해졌고 급기야 혼자 안마를 할 때 전 성폭행을 당했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2005년 임신을 했고, 조용히 낙태를 했다"면서 "이윤택이 200만원인가를 건네며 미안하다는 말씀을 하셨다"라고 덧붙였다. 김지현은 "이후 얼마간은 절 건드리지 않으셨지만 그 사건이 점점 잊혀져갈 때 쯤 선생님께서 또 다시 절 성폭행하시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윤택은 이날 자신의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법적 처벌을 받겠다고 밝혔으나 성폭행에 대해서는 강제성이 없었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성행위는 인정했으나, 폭력을 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연극 연출가 이윤택의 성추행 파문에 대한 팬들의 분노가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번지고 있다. 19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연극인 이윤택 씨의 상습 성폭행, 성폭력 피의사실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조사, 구속수사를 촉구한다'는 청원은 오후 3시 45분 기준으로 2만 6000여 명이 동의했다. 지난 17일 청원 개설 사흘 만이다.
작성자는 "정당성을 제시하기 위해 스스로 부조리가 되신 건가요?"라며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 숨어버릴 게 아니라 앞에 나서서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그에 응당한 책임, 조사, 처벌, 배상을 지셔야 하는 게 아닌지요?"라고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이윤택을 질타했다.
이어 "함께 작업하는 동료 선후배, 혹은 자신들이 겪어온 부조리하고 추악한 순간, 눈물과 고통, 사건들 앞에서, 보복과 피해가 두려워 혹은 더 큰 욕망과 욕심 때문에 혹은 '나 혼자서 어쩌겠어' 무력감에 지레 포기하고 애써 눈 감고 귀 막고 입 닫은채 방조하고 방임하고 공조하며 스스로 몸 담은 조직과 함께 부조리가 되어왔던 것은 아닌지요?"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사건이 한 번의 이벤트로 소용된 채 덮여지고 잊어버리는 해프닝이 아니라 어쩌면 이미 연극계 전체에 만연해왔을 지도 모를, 예술이란 미명, 폭력적 위계 아래 자행되어왔던 부조리와 불합리를 찾아 밝혀내고 끊임없는 반성과 성찰의 계기가 되는 신호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소망합니다"라며 청원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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