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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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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불안감을 느낀 핀란드 정부가 15일(현지시간) 북대성양조약기구(나토) 가입신청을 내기로 결정하면서 북유럽 국가의 정치, 군사 지형에 지각변동을 가져오게 됐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시작된 냉전체제에서 러시아의 팽창주의를 막기 위해 미국 주도로 만들어진 군사동맹 나토는 1949년 첫 출범 당시 12개 국가로 출발했다.하지만 1980년대말 소련의 붕괴와 함께 소련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체코, 헝가리, 폴란드가 1999년 나토에 새로 가입했고, 2004년에는 불가리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3국과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가 회원국 지위를 얻으면서 나토는 급격히 세력을 불렸다.
2009년에는 크로아티아와 알바니아가 나토에 가입했으며, 2017년 몬테네그로, 2020년에 북마케도니아까지 나토회원국이 되면서 1949년 12개 국가에서 시작된 나토는 현재 30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그동안 어느 쪽 편에 서지 않은 채 군사중립국으로 남아있던 핀란드가 새로 나토 가입을 신청하기로 했고, 스웨덴까지 나토 가입에 나설 경우 나토 회원국은 32개 국가로 늘어난다.
다만, 나토 회원국이 되기 위해서는 기존 나토 회원국의 만장일치 찬성이 있어야 가능한데, 현재 나토 회원국 가운데 터키가 핀란드와 스웨덴의 신규 가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들 국가의 나토 가입이 확정적이라고 말하기 힘들어 보인다.
핀란드의 나토 가입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부터 핀란드 내부에서 심각하게 검토해온 내용이다. 핀란드의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산나 마린 총리는 15일(현지시간)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대통령과 정부 외교정책위원회는 의회와 상의를 거쳐 핀란드가 나토 가입을 신청할 것이라는 데 공동으로 합의했다”면서 “이는 역사적인 날이고 새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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