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비트코인값 한국이 '주도'..한국 비트코인값 세계 10대 거래소보다 113만원 비싸
윤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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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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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릿지=윤경제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한국에서 유독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국내 거래소에서 가장 빨리 1만달러(한화 약 1100만원)를 웃돌며 세계 시장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금융계는 국내내에서 가상화폐 수요 급증과 해외송금 규제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29일 가상화폐 거래소 가격 정보 제공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0분 기준 전 세계 가상화폐 10대 거래소 가운데 국내 거래소 3곳(빗썸, 코인원, 코빗)의 비트코인 가격이 가장 비싸다.
국내 거래소 평균 비트코인 가격은 1만1873달러(한화 약 1284만원)로 10대 거래소의 평균 비트코인 가격 1만826.71달러(한화 약 1171만원)에 비해 113만원 비싸다.
빗썸은 비트코인 거래량과 거래가격에서 세계 1위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빗썸의 비트코인 거래가는 1만1922.30달러(한화 1289만 7219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미국의 비트피넥스(Bitfinex)가 1만198.00달러(한화 1103만 3216원)로 뒤를 이었다. 전세계 비트코인 거래량 가운데 빗썸이 차지하는 비중은 9.61%, 비트피넥스가 7.91%를 차지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를 넘은 것도 한국시장에서 시작됐다. 영국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는 이날 홈페이지에 "코인데스크의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만달러를 넘어섰다"며 "한국의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1만달러를 넘어선 후에 이러한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금융업계는 국내 시장의 폭발적인 수요가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불러온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정부의 해외 송금 규제가 비트코인 시장의 가격 불균형을 만든다고 지적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연간 5만 달러 이상을 해외로 송금하려면 자금의 용도 등을 한국은행에 신고해야 한다"며 "해외 국가로 자금 반출이 어려운데 수요가 몰리다보니 시장 가격에 프리미엄이 붙는다"고 설명했다. 해외 거래소에서 달러로 비트코인을 구매해 국내 거래소에 팔면 원화로 돌려받는다. 이 행위는 해외 송금 규제 사항에 해당되기 때문에 거래차익을 남기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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