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대선 전부터 여론조작 정황... 4월 정국 '블랙홀'化

박정치 기자 승인 2019.01.16 15:41 의견 0

 

17일 국회 본청앞 계단에서 민주당 댓글조작 의혹사건을 규탄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 (사진=강재규 기자) 


[뉴스브릿지=박정치 기자] 민주당원의 댓글조작 사건이 민주당 현역 의원 연루의혹을 넘어 문재인 정부 탄생 곧 지난 대선때로 확대돼가는 양상이다.

필명 '드루킹'으로 통하는 전 민주당원 김 모씨가 대선때부터 깊숙이 간여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야권에서는 '댓글게이트'로 명명, 특검 조사를 더욱 강도높게 압박하면서 4월 정국은 이 의혹 사건으로 '블랙홀'처럼 빨려들어가고 있다.

개헌안처리외에도 추경예산안을 상정한 4월 임시국회 정상화는 이미 멀리 물건너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경찰은 17일 '드루킹' 김 씨를 구속 기소한데 이어 김 씨가 대표로 있던 느릅나무 출판사의 자금흐름과 관련해 수사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높은 임대료를 충당하기에는 드루킹의 자금력이 의심스러운 만큼 배후 가능성을 열어두고 살펴볼 수 밖에 없다.

경찰은 드루킹의 범죄사실이 지난 1월17일 매크로(자동화 프로그램)를 이용해 댓글 공감수를 조작한 사실을 적시해 이날 기소했으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5월5일 드루킹의 출판사 사무실에서 댓글작업이 벌어진 정황을 포착, 드루킹 등 2명을 수사의뢰했지만 검찰은 같은 해 11월 무혐의 처분했다.

야당이 특검을 주장하는 배경이다.

드루킹이 문재인 당시 후보를 돕겠다며 접촉한 시점이 대선 경선 전이라는 점과 김 의원이 실제로 추천받은 인사를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점도 현 정권 실세들과의 연루 의혹에 무게를 싣게 하는 대목이다.

경남도지사 후보로 추대된 김경수 의원이 '민주당원 댓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 지난 14일과 전날(16일)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지만 의혹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야당에서는 "김 의원이 해명회견을 할면 할 수록 사실관계를 인정하는 것뿐이다"며 특검설치를 강도높게 주장하고 있다.

이날 국회 정론관 발언대는 잠시도 쉴 틈이 없을 만큼 여야 대변인들을 통한 댓글조작 의혹사건에 대한 공방으로 몸살을 앓을 지경이었다. 

바른미래당 신용현 수석 대변인은 "진실은 선동당하지 않는다"며 "김경수 의원은 기자회견을 할 것이 아니라 당장 검찰에 자진출두해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김 의원이 정권 실세로 분류되면서 그가 청와대 비서관 등에 드루킹의 인사청탁 요구를 전달한 사실이 자백처럼 밝혀짐으로써 대선전으로까지 확전될 공산이 커졌다는 점이다.

이날 오전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사표를 수리, 오래 끌던 인사참사에서 채 헤어나오기도 전에 댓글의혹에 대한 진실공방이 불가피, 청와대의 책임론으로까지 비화하지 않을까 여권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여야 대치가 장기화 강고화하면서 김 의원이 나서는 경남도지사 선거전뿐만 아니라 전국 선거판도에 영향을 미쳐 6.13선거를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이끌 수 있다고 정가에서는 분석한다.

저작권자 <코엔 뉴스> ⓒ코엔웍스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