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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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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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KEB하나은행 본점 인사부와 충청도 정책지원부에 검사 등 13명을 보내 압수수색 했다(사진=보도영상 캡쳐)
[뉴스브릿지=윤경제 기자] 은행권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KEB하나은행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2월과 3월에 이어 세 번째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정영학 부장검사)는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인사부와 충청도 정책지원부에 검사 등 13명을 보내 압수수색 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0일 2015년부터 2016년까지 하나은행에서 인사부장을 지냈던 송모씨와 강모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신입행원 채용에서 고위임원이 추천한 지원자와 특정 학교 출신에게 특혜를 준 혐의다.
이번 압수수색은 금융감독원이 특별검사단 조사 뒤 이첩한 2013년 채용비리 의혹 32건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새롭게 압수수색 대상에 오른 충청도 정책지원부는 함영주 하나은행장의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이 깊다.
금융감독원의 1차 조사결과 함영주 하나은행장이 충청사업본부 대표(부행장)를 맡고 있을 당시 자신이 추천한 인원이 기준 미달임에도 합격시킨 정황이 포착됐다. 함 행장이 추천한 지원자는 합숙면접 점수가 합격기준에 미달했음에도 임원 면접에 올라 최종 합격했다.
이외에 김정태 하나금융회장과 최흥식 전 금감원장도 채용비리 의혹 수사 선상에 올랐다. 최 전 원장의 경우 '최흥식 부사장 추천'으로 표기된 지원자의 서류전형 점수(418점)가 합격기준(419점)에 1점 미달했는데도 서류전형을 통과해 최종 합격했다. 또 다른 지원자는 추전자의 이름이 '김○○(회)'로 표기됐는데, '(회)'가 회장실 또는 회장을 의미한다는 진술이 나왔다.
하나은행 측은 김 회장과 함 행장의 채용비리 연루 의혹을 전면 부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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