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정칼럼 칼럼리스트] 지난 주 금요일 역대 대통령들 가운데 네번째로 구속된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첫 주말과 휴일을 보냈다. 변호인 접견 없이, 가족만 면회를 다녀걌다는 소식이다. 누구 하나 지지자 시위쯤 있을 법도 하지만 그마저 없이, 아니 계란 세례만 받으면서 서울 동부구치소에 입감된 그의 첫 주말 휴일이 뉴스의 한 토막을 차지한다. 그의 재소생활 적응기와 함께.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누구는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권불십년(權不十年)을 이야기 하기도 하고, 대국민사기극의 종착지를 얘기하기도 한다.
그런데 결국엔 역대 한국 대통령들이 대부분 하나같이 불운한 말로를 걷는다는 사실은 참 희한한 일이란 점으로 귀결된다. 그 좋은 자리를 왜 멋지게 마무리하고 여생을 아름답게 장식하지 못할까 싶다. 권력을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것으로 알지 못하고 사유화한 때문이다. 권력을 개인 기업운영하듯 하고, 권력으로 국정을 농단한 때문이다.
좀 속된 표현이긴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이야 5년전 퇴임하기까지 5년간 대통령직 잘 해먹었으니 그나마 여한이 덜하겠거늘, 박근혜 전 대통령은 5년 임기도 다 못채우고 '그 좋은 자리' 빼앗기고 탄핵되고 말았으니 그 얼마나 억울한 일이겠는가 싶어서다.
그들 개인으로서야 혐의대로 사법부의 판단을 받을 일이지만, 외신들이 관심있게 전하듯, 나라의 국격은 도대체 얼마나 망신을 당하고 있는가. 대통령 탄핵을 이룬 촛불혁명의 다른 말은 있어 아니될 민중민주주의 봉기가 아닌가.
신학적 깊이는 없지만, 성경을 조금 들여다 보자. 너무도 분명하다. '너희는 의인에게 복이 있으리라 말하라 그들은 그들의 행위의 열매를 먹을 것임이요'(이사야서 3:10) 라고 한 말씀을 응한 것이 아닌가.
고래로,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하늘이 보낸 자를 능멸한 죄과가 작지 아니하였다. 도리어 환호하고 능멸한 결과가 어떠한지 우리는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 있다. 그들의 행위가 그같은 결과를 부른 것이니 누가 누굴 원망하겠는가.
그런가 하면 이윤택 전 연희거리패 연출과 안희정 전 충남지사라고 하는 대표적인 권력형 성폭행 혹은 성추행에 대해 심판의 칼날이 내리치고 있다. 권력 가진자들의 일탈을 단죄하려는 군중들의 분노때문이다. 권력의 모양과 크기만 다를 뿐, 두 전직 대통령의 그것처럼 사유화하고 농단을 부린 죄과를 심판하려는 것이다.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본다면, 노아의 홍수때나 소돔땅이나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스스로 문란한 죄과로 빚어진 결과에 다름아니었다.
두 전직 대통령을 통해 적폐청산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성적(性的) 문란을 어떻게 대청소하고 있는지 보고 있는 것이다. 롯데와 삼성의 수장들을 치면서 그들의 우상을 어떻게 심판하고 있는지 알게 된다.
그들에 내리는 심판이 여호와의 불과 같이 맹렬하다고 어찌 말하지 않겠는가. 절대자가 가장 싫어하는 우상과 성적 문란, 이 두 가지가 분명하다는 것을 부인할 자가 누가 있겠는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리는 것을 보며 환호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에 덩실덩실 춤이라도 칠 양 환호하고 열광하는 모습. 조금이라도 권력 가진자들의 일탈을 용서치 않고 단죄하고자 하는 민중들의 분노의 또다른 표현이다. 한국의 기형적 민중민주주의는 곧 권력자들이 자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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